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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낮이나 밤이나 함께 한 수영장뷰

    이박 삼일간 묵었는데 왠지 삼일동안 얻어먹었던 숙소 por sanstitham의 조식.

    다른 숙소에서 체크아웃 하고 친구도 아침에 도착한다기에 이른 아침에 들어갔더니 흔쾌히 조식을 먹으라고 내어주지 않겠어요? 이때 이미 POR랑 사랑에 빠져버렸죠. 먹는거 인심 후한 데 = 좋은 곳.... 조식 진짜 맛있어요 여기. 과일도 맛있어요. 노란 수박은 신기해서 먹었는데 빨간 수박이 2.7배쯤 더 맛있습니다. 커피머신 옆에 비치된 티는 트와이닝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여기 한국 사람들도 은근 한두팀씩 늘 보이는데 정말 한국 사람들만 거나하게 조식 챙겨먹는 느낌... 서역인들은 어떻게 빵쪼가리 하나에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버틸까요...? 이렇게 맛있는 게 많은데 식욕이 돌지 않는다니.

    마지막날엔 진짜 아침 일찍 내려가서 조식만 한 두시간 먹은 것 같은데 사람 없을때 직원분이 플랫화이트도 만들어 주셨어요ㅠㅠ 물론 두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죠!

     

     

    두번째, 

     

    단돈 5밧

    마지막 숙소였던 캄포르호스텔 바로 앞에서 오후장사 잠깐 하시는 할머니네 소세지인데 정말 맛있어요. 동글동글한 애들 두개 꽂아서 팝니다. 저기 배경에 보이는 흰 양배추도 잔뜩 집어서 같이 먹으면 밸런스가 얼마나 좋게요. 장사를 정말 짧게 하셔서 시간 잘 맞춰 나가야 맛볼 수 있는게 최대 단점이었어요.

    치앙마이에서 먹었던 꼬치는 다 맛있었던 것 같네요. 원님만 앞 야시장에서 사먹은 오크라 꼬치도, 조식으로 먹었던 돼지고기 꼬치(무삥)도, 이런 소세지 꼬치도. 

     

     

     

    세번째,

     

    따신 라떼 45밧

    싼티탐 Ombra cafe입니다. 따뜻한 라떼가 맛과 양에 비해 싼편이에요. 빵은 친구가 먹은거라 가격이 기억 안나네요ㅠㅠ 치앙마이엔 물론 좋은 카페가 많지만 이렇게 싸면서 쾌적한 카페는 그래도 귀한 편이랍니다. 컨디바에 얼음물이 늘 있고, 저 바나나잎에 쌓인 찰밥간식(이름이뭐니ㅠㅠ)도 공짜입니다. 에어컨은 센 편이라 조금 추워요. 그래서 더운 날에도 따뜻한 라떼가 아주 제격으로 느껴지죠. 사진에서 느껴지듯이 조명은 어두운 편이고 음악소리도 엄청 작은편이라 디지털  노마드들이 죽치고 앉아있는 그런 곳인 것 같았어요. 다들 노트북 너머로 무슨 일들을 그렇게 하고 있을까요. 커피 홀짝홀짝 마시면서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내 여행은 유한한데 저들의 여행은 반영구겠구나 싶어서 좀 슬퍼졌어요. 나는 왜 가슴 속에 베짱이를 품고 태어나서 이렇게 고통받는가 흑흑. 결론은 좋은 카페라는 거예요.

    심지어 여행자들이 놓고간 책들로 이루어져있는 서가(?)엔 한국책도 몇권 꽂혀 있었는데, 저는 전자책 단말기도 가져가놓고 괜히 옴브라카페에 들락거리면서 거기 있는 책 한 권을 다 보고 왔어요. 외국에서 한국어가 쓰인 종이책은 왠지 귀해서 지나치기가 아깝잖아요?

     

     

     

    ~다음편은 드디어 치앙마이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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