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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창푸악야시장에서 사온 것들

     

    립 150밧, 족발덮밥 50밧

    카우보이아줌마의 족발덮밥으로 유명한 카우카무 (ข้าวขาหมู). 익숙한 장조림 덮밥의 느낌인데 밥과 나물무침, 반숙계란, 보들보들한 족발의 합이 굉장히 좋았어요.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더라구요. 여러 날동안 그동네에 있었으면 족발만 사서 먹어봤을텐데. 진짜 맛있고 간도 딱 알맞았는데, 그 근처에서 산 립이 워낙 강렬한 맛이라 나중엔 간이 좀 심심하게 느껴졌어요. 물론 결과적으론 둘다 그저 맛있었지만.

    립에는 고기가 아주 실하게 붙어 있었어요. 이것보다 작은건 정말 많이 작은데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나서 결국엔 저 백오십밧 짜리를 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릴에 오래오래 굽다가 주문하면 썰어서 담아주십니다. 사장님이 중국어도 하시고 일본어도 하시고 심지어 한국어도 어느정도 뉘앙스 캐치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수완 좋은 장사꾼들이란 대단해요. 다들 말 조심하세요. 정말 대단하니깐.....

     

     

     

    두번째,

     

    35밧

    서쪽에서 타페게이트쪽으로 쭉 가던 길에 맞은편에서 오는 여행객들이 하나같이 코코넛 바가지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서 먹는 거예요. 아이스크림을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코코넛이나 망고가 들어간 대부분의 것들을 좋아하기때문에 '나오기만 해봐라. 사먹어버릴 거야....'하면서 걷다보니 코코넛아이스크림 수레를 만날 수 있었어요.코코넛과육과 코코넛과 생망고와 칵테일체리와 튀긴쌀알을 정성스럽게 올려서 주는 이 근사한 디저트가 단돈 35밧이라니. 단언컨대 제 인생 통틀어 먹었던 아이스크림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맛있어요. 저 귀여운 칵테일 체리엔 난데없이 씨가 들어있어서 놀랐지만 어쨌거나 맛있는 디저트가 주는 행복을 방해할 순 없었죠!

    코코넛바가지에 담아주는건 망고코코넛 어쩌고가 아니고 그냥 코코넛 어쩌고였는데, 생망고 썰어주는 걸 보면 어쩔 수 없이 망고 코코넛 어쩌고를 시키게 될거예요ㅋㅋ

     

     

    혼자 먹으면 딱 알맞을 요맨큼이 10밧

    올드타운 남문쪽에 밤장사 나오는 카놈크록(ขนมครก)이라는 이름의 코코넛풀빵입니다. 코코넛향이 살짝 나면서 겉은 바삭 속은 크림처럼 보드라워요. 이쯤 되면 좀 답없는 코코넛 처돌이라는 걸 눈치 채셨겠죠.... 반구 형태로 틀에다 굽는데 뺴서 동그랗게 붙여줍니다. 바나나잎을 접시삼아서 저렇게 담아주는데 귀여워요ㅠㅠ 안쪽에는 쪽파를 송송 썰어넣었는데 또 기름 먹은 파에서 나는 감칠맛이 그냥 끝내줬어요. 많이들 사먹어서 장사하시는 아주머니 손이 쉴 틈이 없더라구요. 은근 파는 데가 잘 없는데, 또 다른데서 봤던건 와로롯마켓에서 안찬꽃물 덕분에 청보라색 빛이 도는 예쁘고 예쁜만큼 좀더 비싼 형태로 사람들한테 어필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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