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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와로롯시장에서 

     

    라떼 따신거 35밧, 피칸파이 60밧, 수수부꾸미(!) 20밧 

    토요일 아침장이라 분위기도 산뜻하고 먹을거리도 꽤나 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아침을 사먹을 요량이어서 작정하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야무지게 못먹었어요. 목이 너무 말라서 이것들을 사먹기 전에 롱얜주스를 일단 한사발 하고, 수수부꾸미 닮은 쎄서미스띠끼라이스팬케이크를 홀리듯이 사고, 견과류 들어간 파이에 환장하는 애라 실해 보이는 피칸타르트까지 샀죠. 마지막으로 커피를 주문해서 사람들 틈에서 와구와구 먹었는데 죄다 단것들이라 목구멍으론 얼마 못넘기고 말았어요. 커피가 물론 맛있었는데 더운 날씨에 따뜻한 라떼는 사치였나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활발한 아침장에서 인디밴드 공연 보면서 원하는 것들을 사서 먹고 있으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사실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커피는 드립커피 내려주는 아저씨네 커핀데,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먹어야해서 포기했어요. 아니어도 맛있는 커피가 지천에 널렸으니까!

     

     

     

    두번째, 길거리에서 사마신 음료들

     

     

    땡모반 25밧, 차놈옌20밧, 파인패션주스30밧, 젤리우유 20밧, 코코넛 20밧

     

    1. 마사지 받고 나오는 길에 목이 말라서 친구는 차놈옌(타이티), 저는 땡모반을 사먹었어요. 시럽을 넣지 말라고 해서 먹었더니 엄청나게 시원하고 밍밍한 수박주스가 완성! 얼음을 수박의 세배 넣어서 갈더라구요ㅋㅋ 어디나 생과일주스가 맛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첫날 사먹은 망고주스도 그랬고. 시럽을 빼서 그런가...?

     

     

    2. 숙소에서 가까워 자주 가던 그 싼 밥집 맞은편쯤 있는 간이 주스가게에서 역시나 목이 말라 사먹은 패션프룻앤파인애플 주스입니다. 치앙마이에서 먹었던 주스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패션프루트를 얼마나 많이 넣어주던지. 다시 생각해도 침이 고여요. 이땐 시럽 빼달라는 말을 안했네요. 당도 높은 과일을 잔뜩 가는 생과일 주스라도 시럽은 맛있는 주스의 황금비율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는 게 분명해요. 

     

     

    3. 일요야시장(선데이마켓)을 돌아다니다 보면 우유에 흑설탕이랑 허브젤리를 넣어주는 저런 음료를 몇군데 팔아요. 너무 궁금해서 사먹어 봤는데 역시 달달한 우유에 씁쓸한 허브젤리가 들어간 정직한 맛! 젤리를 너무 많이 넣어주셔서 막판에 좀 버린건 안 비밀....

     

     

    4. 코코넛처돌이인 저는 시도때도 없이 코코넛을 사다 마셨어요. 20밧에서 30밧 사이쯤 하는 코코넛을 하나 달라 그러면 아이스박스에서 하나를 꺼내서 능숙한 솜씨로 머리를 70퍼센트쯤 따고 그 사이에 빨때를 박아 줍니다. 생각보다 물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금방 쪽쪽 빨아서 다 먹고 나면 과육을 긁어먹곤 했어요. 물론 숙소에서. 과육 긁어먹는데 정신을 쏟다보면 시간이 어찌나 잘가던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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