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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소고기 한접시 89밧

     

    님만해민 mao nuae. 일본식 화로구이...? 어쨌든 고기 구워먹는 집이에요. 한접시에 저 가격이면 뭐 싼거같아요. 그렇긴 한데 태국에선 아주 맛있기로 유명한 집 아니면 소고기는 그냥 안먹어도 될 것 같아요. 소가 무맛이에요. 없을 무. 다른 건 다 맛있던데. 아, 근데 교민들 사이에서 이 집 비빔밥이 맛있기로 유명해 보였어요. 오징어 구워먹는것도 은근 맛있었어요! 뭔가 이렇다할 특이한 건 없고 맛이나 찬이나 전반적으로 익숙해요.

     

     

    두번째, 

     

    생선큰애160밧 쏨땀30밧 찰밥10밧

     

    아주 유우우우명한 올드타운의 생선가게 럿롯(Lert Ros)! 썬데이마켓도 식후경이라고 장 열리기 시작할때쯤, 그러니까 또 어색한 시기에 먹으러 갔어요. 혼자라서 생선은 작은 걸로 시키려 했는데, 이미 동이 나버려서 하는 수 없이 '남겠는걸...'하면서 시켰는데 남기는요. 저는 자꾸 제 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죠. 저정도는 가뿐하게 접시까지 핥아먹었습니다. 민물생선은 전혀 안비리고 촉촉했어요. 내장을 뜯어낸 자리에 레몬그라스대 같은걸 박아서 굽는게 신개했습니다. 맛의 비밀은 저게 아닐까.... 잠시 생각하다 그냥 와구와구 허버허버 먹는데 집중했어요. 쏨땀이야 말해 뭐하겠어요. 그냥 뭐 맛있죠. 쏨땀이랑 찰밥은 고정해놓고 단백질 위주의 메인 반찬만 바꿔가면서 평생 식사해도 행복하겠다 싶어요.

     

     

     

    세번째, 

     

    옌타포 30밧

     

    다시 숙소 근처의 로컬 식당. 여긴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고 구글맵에 표시도 제대로 안돼 있는데 학생들이 자주 와서 끼니를 해결하는 식당이었어요. 거의 모든 메뉴가 30밧으로 싸서 여러끼 해결한 집입니다. 저 분홍국수를 옌타포라고 한대요. 비주얼이 특이하고 맛이 궁금해서 사먹어봤어요. 분홍색 소스를 섞기 전엔 평범한 어묵국수 느낌인데 섞고 나면 새콤한 맛이 더해져요. 아주 맛있진 않지만 맛이 없다고 할 것도 없는 그냥 적당히 맛있는 맛! 뭔줄 알죠...?

     

     

    30밧

     

    역시나 같은 곳에서 먹은 돼지고기튀김과케일을볶은반찬 그리고 밥 그리고 국물(!).

    흔히 볼 수 있는 반찬인데 아삭아삭하고 짭짤하고 감칠맛 나요. 기름과 함께라면 케일도 좋고 바질도 좋아요. 천원에 이렇게 적당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네번째,

     

    행복한 카오쏘이, 30밧

     

    숙소에서 지척에 있는 카오쏘이집에서 캐리어를 옆에 두고 먹은 식사입니다. 여길 가려고 여러번 지나다녔는데 계속 닫혀있어서 못가나 했거든요. 공항 가려고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선물같이 열려있는 걸 발견하고 냉큼 들어갔죠. 이곳은 kao soi arak이라는 이름으로 구글맵에 나옵니다. 제 입엔 카오쏘이매싸이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어요. 닭다리에선 누린내가 살짝 나지만 나물절임, 샬롯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죠! 손님이 올 시간은 아니었던 건지 제가 주문을 한 이후에야 불을 켜고 음식을 데우기 시작하셨는데 그래서 음식 나오는 시간은 살짝 걸렸지만 아주 친절했어요.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먹은 마지막 끼니가 이런 따스한 카오쏘이여서 무지 행복했습니다.

     

     

     

    다음편부턴 길거리에서 뜯어먹은 주전부리랑 커피 얘기를 쓸거예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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