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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의여대에서 뭔가 배우던 시절에 제일 슬펐던 건 명동역에서 나오자 마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사들고 거의 반 등산을 해야했던 거예요. 밑에서 커피 안사면 위에서 선택 사항이라곤 편의점커피 or (제 입엔) 맛없는 엉클후니스 커피가 다였어요. 저는 주로 투썸에서 커피를 샀는데 명동역 2번출구 근처 투썸은 라떼에 게거품을 칩니다. 거의 모든 직원(알바)들이 게거품을 쳤어요. 스티밍 교육을 안받는 건지 길 건너에 있는 이디야보다 맛없는 라떼를 참으며 그냥 길목에 있어서 아침세트가 싼 겸 사먹던 나날이었죠^_T 토요일 수업을 하려면 맨정신으론 도저히 안되고 카페인과 함께 깨어나야 했어요. 아침 댓바람부터 학교가는 것도 서러운데 커피까지 맛 없으면 좀 슬프단 말예요,,, 그러던 어느날 신상 카페가 문을 열게 됩니다. 디스커버커피라는, 이름이 어려워 매번 더듬거리며 말하게 될 카페였어요.

     

     

     

     

    분위기 제법 좋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의자자리는 편하지 않은 편이고 신발벗고 올라가 앉을 수 있는 복층 형태의 공간도 있어요. 넓지는 않은데 변화가 많은 느낌입니다. 창문으로 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게 신기해요. 고층 건물 사이로 떨어지는 게 저렇게 잘 보입니다.

     

    벽은 나름대로 갤러리처럼 몇주씩 전시공간으로 써서 저렇게 그림이며 사진같은것들이 걸려있어요. 한쪽 쇼케이스에서는 꽃도 팝니다. 야무지기 그지없죠! 오픈한 지 얼마 안됐을때 갔다가 꽃도 꽁짜로 받았는데, 이건 집에 아직도 있어요. 잘 말랐어요ㅋㅋ

     

     

     

    커피맛도 매우 몹시 양호한 편입니다. 로스팅을 직접 하진 않는데 여기저기서 원두를 떼다가 그때그때 바꿔가면서 팔아요. 약간 편집샵 개념인 것 같았습니다. 산미 있는거/없는거 고를 수 있어서 좋구요. 여름에는 '마이얼스컵'이라는 딴딴한 리유저블 컵에 찬 음료를 담아주는데 물컵으로 잘 썼어요. 물론 이 컵으로 텀블러할인도 가능합니다.

     

    저녁땐 루프탑으로 나가서 맥주 한잔씩 하는 것도 가능하대요. 저 있을땐 술은 안팔았었는데, 좋네요8ㅅ8 이 동네에 루프탑이 있다는 건 남산타워(서울타워) 뷰를 보면서 뭔가 먹을 수 있다는 소리죠!

     

     

     

     

     

    남산에 돈까스집 모여있는 고 근처니까 돈까스 드시러 가시는 분들이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놀러 가시는 분들은 커피 한잔씩 때리러 들르기 되게 괜찮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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