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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치1인분 12,000 고등어1인분 10,000

    1. (성산) 맛나식당

    아침부터 점심까지만(~오후2시) 장사를 하는 식당입니다. 첫날은 영업 시간을 잘못 알고 가서 허탕치고(도렐에서 커피나 마시고 돌아왔어요ㅋㅋ) 두번째 날엔 작정을 하고 일어날 수 있는 한 최대한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갔죠. 여덟시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대기가 이미 두어시간이었어요. 근처에 투숙하는 분들이 눈꼽만 떼고 와서 예약 걸어놓고 가나보다 했죠. 결국 또 도렐에 가서 시간 떼우다가(그 옆에 붙어있는 빵집에서 까눌레랑 초코큐브식빵 사들고 먹다가) 결국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 상태로 아홉시 삼십분쯤 전화받고 후딱 튀어들어갔어요. 친구나 저나 원래 아침시간엔 뭘 먹는 사람들이 아니었기도 했고 생각없이 빵까지 사먹어버려서 과연 이걸 먹겠다고 이시간에 여길 온 게 잘한 일일까, 하면서 착석했습니다. 갈치조림만 먹고싶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갈치만 해주는 건 선착순으로 몇명 까지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후엔 무조건 고등어 조림이랑 섞어준다고. 물론 고등어조림도 맛있었지만 갈치 먹다 고등어 먹으면 촉촉하게 익힌 닭날개 먹다가 수분 날려서 익힌 닭가슴살 먹는 그런 느낌이라구요. 물론 치킨은 무슨 부위든 맛있게 먹을 수 있듯이 갈치나 고등어나 맛있게 먹었어요. 무도 아주 완벽했습니다. 배만 안불렀다면 밥 한그릇 더 시켜먹어도 되는 양이었는데. 아침으로 저런 거나한 한상을 먹은 게 문제였군요. 밤엔 사진만 봐도 이렇게 군침이 흘러 넘치는데.

     

     

    고기국수 7,000

    2. (성산) 가시아방

    자꾸 성산포쪽 식당이 튀어나오는 이유는 이 근처에서 이틀이나 숙박을 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용 식당인 것 같아 사실 그렇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꽤 맛있었어요. 고기국수는 꼭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고기는 0.2밀리정도로 여섯점인가 꽤 후하게 들어가 있었고 면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어요. 국물이 약간 상상하던 맛이랑은 달랐는데 다른 집들은 맛이 어떤지 궁금해졌지 뭐예요. 겨울에 제주도 가서 온갖 종류의 국물을 섭렵기로 마음 먹었던 순간이었어요. 국물이 슴슴한 것 같은데 면이 소금기를 제법 많이 머금고 있어서 결국은 짰던 것 같아요. 밤에 물멕히더라구요.

     

     

    커피5,000 주스4,000

    3. 와토커피

    와토알프스라는 메뉴를 먹었어요. 앉아서 먹으면 저 크림 세덩이가 예쁘게 봉긋봉긋 올라와있는 걸 볼 수 있어요. 크림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고 조화도 좋은 편입니다. 제주도민 친구가 싸고 양 많고 맛있기까지 한 몇 안되는 카페라 그랬어요.

     

    4. 비자림 앞 씨유

    시장에도 많고 하여간 여기저기서 보이는 하르방 귤주스입니다.사실 한라봉착즙주스라고 팔긴 하는데 어차피 감귤이 95퍼센트니까 의미 두지 말고 마시면 될 것 같아요. 비자림 들어가기 전에 빡센 오름(a.k.a.다랑쉬)을 타고 왔더니 목이 너무 말라서 음료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죠. 씨윤데 씨유 가격이 아닌 음료들을 보면서, '아 이럴거면 그냥 특이한거 먹자' 해서 고른 음료입니다. 쉐이크처럼 얼어있어서 엄청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캐셔 보시는 분은 들어갈때부터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고 계셨는데 되게 베짱이같았어요.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

     

     

    고사리육개장 9,000

     

    5. 우진해장국

    그 유명한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을 공항가는 길에 굳이 들러서 엄청난 기다림을 뚫고 사먹었습니다. 국물이 얼마나 끈끈한지 젓가락으로도 떠지는 수준이에요. 육개장이랑 닭개장을 섞어서 엄청 농축해놓은 가운데 고사리 단맛이 꽉 들어차있는 그런 느낌! 아주아주 맛있었어요. 며칠전에 생생정보에서 이거 만드는 걸 봤는데 품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고사리가 저렇게 되려면 푹 찌는걸론 모자라고 열심히 치대기까지 해야해요. 비싼 이유가 있었던 거죠. 맛있는데 엄청 짜요. 이건 국물을 덜먹을 수가 없는 구조라서 결국 완뚝하고 물을 잔뜩 들이켰어요.

     

    제 첫 제주여행의 아주 좋은 마침표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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