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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복뚝배기, 전복솥밥 각각 10,000원

    1. (모슬포) 한라전복

    윗동네에 유명한 전복솥밥집(명진전복) 가려고 했는데 모슬포 근처 사는 친구가 여기 맛있다고 데려가주는 바람에 진짜로 맛있게 먹은 한끼입니다. 가게는 완전히 동네 주민들 식당처럼 생겨(?)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특유의 해산물 비린내가 뭉근히 깔려있는 등 먹기 전엔 좀 기대가 없었는데, 미리 깔리는 밑반찬을 집어먹고선 안심했죠. 반찬 맛있는덴 메인도 웬만하면 맛있잖아요. 물론 바다 낀 동네에 해물 들어간 음식이 맛이 없기도 힘들고요.

    밥은 퍼서 버터랑 간장 넣어 잘 비비는 동시에 솥에는 물을 부어놓고 누룽지를 기다리면 셋팅 완료예요. 누룽지에 참기름 향이 배서 어찌나 꼬수운지.

    전복뚝배기에는 제법 실한 전복을 네알이나 넣어주셔서 친구랑 사이좋게 노나먹었어요. 여자 둘 기준으로 저렇게 시켜 먹으면 그냥저냥 배가 차는 정도의 양이에요. 되게 배부르게 먹으려면 각각 솥밥 두개에 뚝배기 하나 시켜도 다먹는 덴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라떼 5,500원

    2. 코데인 커피 로스터스

     

    모슬포 근처에 사는 친구가 '커피 맛있는데 갈래, 뷰 좋은 데로 갈래' 물어봐서 일말의 고민도 없이 커피가 맛있는 곳에 가자고 대답했더니 데리고 가준 곳이에요. 여긴 위치가 애매해서 차 끌고 가야하겠더라구요. 

    맛을 고르긴 했지만 나름대로 산방산뷰(사진상에 차 너머로 보이는 희미한 봉우리)의 아주 괜찮은 카페였어요. 나름대로 커피를 다루는 사람들이 하는 카페라 핸드드립이나 시그니처 종류가 많은 편인데 그럴수록 저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음료(라곤 하지만 그냥 라떼 처돌이)를 고르는 편이라서 친구랑 같이 사이좋게 따신 라떼를 시켰습니다. 원두는 산미 있는편, 묵직한 편 중에 두가지 고를 수 있어요.

    따뜻한 라떼가 땡기기 시작하면 곧 수족냉증이 도지겠구나... 가 아니라 가을이 왔다는 걸 느끼는데, 이땐 사실 되게 습하고 더웠어요. 근데 에어컨이 어어엄청 빵빵해서 저렇게 마시고도 춥더라구요. 한여름에도 따뜻한 걸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카페측의 배려일까요...? 커피를 시키면 로투스같은 비스켓도 사이드로 같이 예쁘게 내어줍니다. 좋은 티타임이었어요.

     

     

     

    짬뽕 9,000원, 볶음밥8,000원

    3. 홍성방

     

    여기 정말 개쩔어요. 모슬포 놀러가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여기 가세요. 가셔서 하얀해물짬뽕이랑 해물볶음밥 같이 먹어주세요. 커다란 꽃게 한마리 통째로 들어가는 곱배기 수준의 짬뽕이 9천원이에요. 가성비 따져도 정말 훌륭한데 국물은 더 훌륭합니다. 꽃게살도 달큰하고 맛있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해물볶음밥에는 물론 해물이 잔뜩 들어가있고,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낸 맛이 나요. 사이드로 빨간 짬뽕 국물도 같이 나옵니다. 저렇게 시키면 여자 둘이 먹기에도 살짝 많은 양이 나와서 다먹고 나면 만족스럽게 배 뚜들길 수 있어요. 여긴 다른 음식도 다 맛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오는데 언제 또 가볼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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