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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돼지모둠 45,000, 돌솥밥 3,000

    1. (세화) 모메존흑돼지

     

    제주행이 처음이라 흑돼지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건 아니어서 그냥 돼지고기 시켜 먹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근데 흑돼지밖에 없다길래 그냥 흑돼지 모둠을 먹어버렸습니다. 파워여행객 느낌으루다가. 여러종류의 쌈채소를 항아리에 잔뜩 꽂아서 내어주는 게 '모메존'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시그니처인 듯 했어요. 밑반찬으로 온갖 종류의 나물 장아찌가 나오는데 하나같이 고기 없이도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할만 합니다. 돌솥밥이 있길래 한그릇 시켰는데 둘이서 나눠 먹어도 충분한 양이 나와요. 밥도 엄청 맛있습니다. 고기는 밥이 있어야 완성되는 맛이니까요. 청국장은 밥에 딸려 나오는 건지 고기에 딸려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맛있어요. 여기는 새삼 하나하나 다 맛있었네요. 돼지고기도 물론 두툼하면서 씹으면 육즙 팡팡 터지는 유행(?)하는 맛있는 맛! 맛있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는 건지 모르겠네.

     

     

     

    왼쪽 6,000 오른쪽 6,500

     

    2. (성산) 도렐(Dorrell)

     

    너티클라우드라는 커피가 유명하길래 지나가는 길에 친구랑 하나 사서 먹었는데 너무 심각하게 맛있는 거예요. 양은 드럽게 작고 가격은 드럽게 비싼데 엄청 맛있는 바람에 '내일 또오자'고 약속해 버렸고 너티클라우드에 정신이 팔려 모르고 있던 체리조라는 메뉴를 어떤 손님한테 설명하는 말을 주워듣곤 '내일은 저거다'라고 순식간에 정해버렸죠. 체리맛 크림이 들어가는 커피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오름 가는 버스 정류장 근처라 물도 없는 겸 캔에 밀봉해 주는 겸 들고 올라가서 오름 정상에서 마셨어요. 같이 주는 얼음컵엔 물 따라서 홀랑 마셔버린지 오래였고, 커피는 캔 째 마시느라 약간 덜 시원하긴 했지만 충분히 꿀맛!

     

     

     

    오는정김밥 3,500 멸치김밥4,500

    3. (서귀포시내) 오는정김밥

    이곳의 명성은 제주도에 한 번도 안가본 제가 다 알 정도였으니 이번 제주행에선 '꼭먹어볼리스트'에 넣는 게 당연했죠. 딱히 기대는 없지만 대체 뭐가 그렇데 다르길래 그렇게 예약을 해서 먹는 걸까, 하는 호기심이 모두에게 있지 않겠어요? 제주 사는 친구가 전날이나 전전날 예약해야 할거라고 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월요일 아침에 예약하러 가니까 두어시간 후에 오라고 해서 생각보다 아주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어요. 오는정김밥은 평범한데 맛이 비는 부분 없이 되게 밸런스가 좋아서 신기했고 멸치김밥은 엄청 짠 것 빼면 멸치김밥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맛이 아주 제대로 담겨있었어요ㅋㅋ 다만 이곳 김밥의 맛은 그렇게 예약씩이나 해서 귀하게 모셔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더 맛있어야만 하는 맛입니다. 무슨 말인줄 알죠?? 근데 확실히 맛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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