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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불양고기 무한리필 1인 15,900!

    먹자골목엔 진짜 음식점이 겁나 많아서 이동네 20년 넘게 살았어도 뭐가 있고 어디가 생겼다 없어졌는지 잘 몰라요. 양고기 무한리필집이 있다는 것도 뭔 음식점 어플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양고기라고 하면 냄새나는 게 일단 무섭잖아요? 이것 저것 잘먹기로 소문난 저야 양꼬치는 쯔란의 힘으로 누린내를 잊을 수 있고 훠궈에 넣어 먹는 건 홍탕과 소스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으니까 허버허버 먹는 게 가능한 레벨이었죠. 유명한 양갈비집 같은덴 비싸니까 그 가격이면 모험보다는 안전빵을 택하게 되잖아요. 근데 이집은 무한리필인데 싸길래 뭐 맛 없으면 양꼬치나 조지고 오려는 마음이었어요.

    무한리필 시스템이 좀 웃긴게, 양꼬치무한리필이랑 양고기무한리필 가격이 같은데 양꼬치 무한리필은 양꼬치밖에 못먹고 양고기 무한리필은 꼬치 포함 네댓 종류의 양고기 부위를 먹을 수 있어요.

    여기 양갈비까지 하면 인당 4000원이 더 붙는다고 하는데 뭐 갈비까진 크게 관심이 없어서 양고기로 고고!

     

     

     

    밑반찬은 되게 별거 없이 깻잎장아찌, 마늘장아찌(쥐똥고추가 간혹 섞여있는), 김치, 양배추샐러드 요정도고 쯔란(커민/큐민) 조금 섞인 양꼬치시즈닝에 찍어먹게 되어있어요. 참기름장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ㅜㅜ

    장아찌가 있는 대신 구워먹을 생마늘이 없는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하여간 고기에 집중해야하니까 괜찮아요. 

     

     

     

     

    맨 처음엔 직원분이 모든 부위를 가져다 주십니다. 사진에 없는 꼬치는 이미 불판에 얹은 상태예요. 집게머리가 가리키는 곳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삼겹살, 양갈매기살, 양주물럭, 양염통... 아마 맞을거예요. 주물럭이랑 갈매기살은 이름이 헷갈리지만 어쨌거나 두꺼운게 하나 있고 얇은게 하나 있으니 그렇게 구분하시면 될 것 같아요.

    두꺼운건 조금만 많이 익혀도 질겨지니까 타이밍 잘 재야 합니다. 얇은 애는 부드러운게 입에서 살살 녹아요ㅜㅜ 양고기 되게 맛있는 애였어,,,, 양꼬치도 누린내 하나도 없이 맛있었고요. 냉동고기 쓰는 것 같은데 냄새 안나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아, 근데 염통은 살짝 누린내가 나서 리필할때부턴 안갖다 먹었어요. 고기 쿰쿰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식감이 쫄깃해서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불에 저렇게 지글지글 하면 양꼬치에서 기름이 엄청 많이 떨어져서 간혹 불쇼가 일어나는데, 사장님이 그 불은 빨리 피해야 고기를 맛있게 익혀 먹을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사실 저는 직화구이를 좋아해서 상관없었어요. 헷,,,

     

    여기 맥주도 4000원에 무한리필이더라구요. 고기랑 맥주 한없이 조지기에 좋을 것 같으니 한번 들러보세요. 전 여긴 양꼬치 먹고싶을때 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유역 근처에 양꼬치 맛있는 집이 잘 없기도 하고(예전엔 연화양꼬치랑 미양양꼬치 자주 갔었어요) 있으면 비싸서^_T... 인당 열꼬치 누구 코에 붙입니까. 역시 양꼬치는 무한리필......

     

     

    기름지고 맛있는 양탕도 한그릇 주시는데 밥말아먹고싶어서 밥 시킬까 하다가 다시 고기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숙주나 뭔 나물도 잔뜩 넣어주셔서 좋았습니다8ㅅ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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