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시내에서 오도바이를 열심히 타고 내려오면 커다란 호수가 몇개 있는데, '라벤더 달랏 투어리스트 에어리어'는 한 호숫가에 위치한 관광 스팟입니다. 베트남어로는 Khu Du Lịch Lavender Đà Lạt이래요. 솔직히 달랏에서 관광할 생각이 없이 걍 산책하는 뚜벅이 하려고 간거였거든요. 근데 냐짱에서 만났던 하노이 출신 친구가 호치민에서 저를 만나러 다시 왔어요ㅜㅜ 오토바이는 숙소에서 싸게 빌려줘서(숙소 주인 헨리는 절대 어느 것으로도 눈탱이를 치지 않습니다ㅜㅜ 정말 좋은 숙소 주인이었어요) 저는 뒷자석에 실려다니기밖에 안했는데 좋은데 옌(친구 이름) 덕분에 꽤 여러군데 다녀왔지 뭐예요.
여긴 옌이 냐짱에 있을때부터 가보라고 추천해줬던 장소예요.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라벤더 농장인데 사실 이땐 라벤더는 철이 아니었는지 안보였고 밥이나 먹고 풍경이나 즐기다 왔습니다.
오토바이를 대고 'Lavenderdalat Coffee'라는 카페겸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셔도 좋아요. 어디서든 호수가 보입니다. 호수 둘레를 쭉 드라이브 할 수 있어요.
밥때가 아니었으면 커피랑 라벤더 비스코티같은 거 먹었을지도 모르는데 비싸기도 하고 그렇게 땡기지도 않아서 구경만 했습니다. 너무나 관광지 물가.... 예민하신 분들은 고양이털이 커피에 붙어 나올수도 있으니까 그것도 고려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베트남은 전체적으로 한국인 기준으로 위생이 걍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도 저는 탈 안나고 잘 다녔어요!
사람도 없고 풀냄새도 좋고 되게 좋아요. 식사를 해보자면,
메뉴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두가지 뿐이에요. 채소국...이 아니라 채소수프랑 샐러드는 딸려서 나왔습니다. 국물은 약간 짜고 거슬리는 맛이 있어서 안먹었고 샐러드는 그냥저냥 무난한 맛이에요. 밥은 늘 그렇듯 풀풀 날라다닙니다. 옌 말로는 달랏에선 샐러들르 많이 먹어야 한다 그랬어요. 채소가 싱싱하고 드레싱도 다른 동네보다 맛있게 쓰는 것 같다고. 그건 시내 식당들에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아요. 여긴 그냥 평범....^_T 곧 맛있었던 로메인샐러드를 먹었던 집을 포스팅 할거예요. 기대해주세요....제발^_T
가격
돼지고기구이밥 Com suon nuong 150,000동
닭구이밥 Com ga nuong 150,000동
(시내에선 이 구성에 두배쯤 맛있는거 삼만동이면 떡치는데!)
예쁜데서 식사하면 뭐 맛같은게 중요하겠어요?! 네 중요합니다ㅇㅇ 제발 여기 가면 밥 먹지 말라고 이렇게 정성스럽게 쓰는 거예요. 밥은 시내에서 맛있는거 드세요.
아주 똑똑하고 큰 멍멍이 친구들이 고기 한조각 얻어먹을까 싶어서 식사하는 내내 눈빛을 보냅니다. 다먹었다 싶으면 또 귀신같이 관심을 거둬요. 하여간 손님보다 고양이랑 강아지가 더 많았는데 저는 좋더라구요... 분명 큰 멍멍이 무서워하거나 고양이 알러지 있는 분들 계실테니까 참고하세용!
식당에서 옆쪽 돌계단을 타고 조금 내려오면 이런 하우스같은 데가 나오는데, 라벤더로 아로마오일이나 비누같은 것들을 만들어 파는 가게였어요.
보시다시피 나름대로 체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놓은 느낌인데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어요. 비수기라 그렇겠죠? 라벤더도 없고.
오토바이 빌려서 다닐거면 한번쯤 드라이브겸 나갔다와도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위치는 구글맵 첨부할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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