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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웬종일 컴퓨터 들여다보고 핸드폰 들여다봐서 책한테 양보할 건강한 눈이 없는 현대인인 저는 지적욕구가 치솟아오를 때(보다는 그냥 따릉이 몰고 다닐때) 책을 듣습니다.

     

    몇몇 도서관에서 책 한권을 통째로 읽어주는 파일을 시각장애인 한정으로 대출해 주기도 하고, 아예 오디오클립 같이 돈으로 대여 혹은 판매하는 서비스들이 있긴 하지만, 이런 걸 사용하기엔 몹시 한정적이거나 원치않는 비용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단 말이에요. 오디오북을 대출해주는 전자도서관도 있는데 권수나 종류가 많진 않아요. 팟캐스트 중에 책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찾으면 저작권 때문인지 어느정도의 각색이 들어간다거나 엄청나게 압축한다거나 하는 식이고요. 그래서 저는 결국 핸드폰으로 전자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펴고 '듣기' 버튼을 눌러서 듣습니다. 웬만한 뷰어 앱엔 tts(text to speech, 텍스트 음성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걸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거나 할때 들으면 두꺼운 책 한권 듣는 건 대여섯시간이면 끝납니다.

     

     

    저는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을 주로 사용하니까 이걸로 보여드릴게요. 신버전, 구버전 두가지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전자도서관은 구버전에서만 돌아갑니다. 궁금해서 좀전에 신버전 깔아봤는데 1분만에 지웠어요.^^

     

    도서관 마다 사놓은 전자책 파일이 달라서 여러군데 가입해놓으면 무조건 좋습니다.

     

     

    ▼모교에서 아직 도서관이랑 전자저널 이용이 가능해서 잘 쓰고 있는데(등록금이 안아까운 유일한 부분), 제가 로그인 할수있는 곳 중에 유일하게 오디오북 대출 되는 도서관이에요. 보다시피 근대 단편 명작선같은 느낌이라 웬만하면 안듣고싶게 생겼죠.

     

    책을 대출해서 읽기 시작하면 어플 바닥에 저렇게 '듣기'버튼이 활성화됩니다.

     

     

    애초에 TTS라는 기술이, 문장을 임의의 덩어리들로 나눠서 녹음한것들을 어떤 알고리즘으로 합성해서 구현하는거라 당연히 조금 어색해요. 그렇지만 못들어줄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내용 전달은 충분히 잘 되는 편이고, 저는 정말 잘 이용하고 있거든요. 앱은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매우 구려서, 한참 듣다 껐을때 껐던 부분을 기억을 못해서 열심히 수동으로 찾아야한다거나 하는 자잘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쓰다 보면 대충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데 백퍼센트 해결도 아니고 엄청 귀찮으니까 그냥 넘어갈게요.

     

     

    도서정가제 아래 슬픈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 부디 슬기로운 도서관 생활 누리세요!

    +

    전자도서관을 사용하려면 일단 이용하려는 도서관의 실물 카드를 갖고 계시거나 적어도 회원번호 혹은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해야 합니다. 지자체, 학교, 연구원, 기업체 등등 굉장히 많아요. 이런 전자도서관 사용법은 대동소이 할 거고, 어쨌거나 연결되는 뷰어는 몇개 없어요.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이 제일 큰 것 같고 인터파크 도서관 등등이 있는데 전 그냥 교보 걸로만 씁니다. 나뉘어 있는거 진짜 불편해요. 애초에 전자도서간 체계가 이따위로 잡힌 건 진짜 거지같은 일입니다. 어쨌거나 교육청소속 도서관은 또 교육청 통합으로 들어가는데 '전자도서관See'라는 몹시 후진 앱에서 각각의 도서관 뷰어로 이동하는 형식입니다. 전자도서관 어쩌고를 이름으로 달고있는 앱은 하나같이 엄청 구린 편인데, 교육청 도서관은 특히나 대단히 별로이니 각오하세요. 인터페이스에서부터 자잘한 오류까지 그냥 2019년엔 있어서는 안되는 그런 느낌이니, 속이 터지고 화가 나도 조금씩 참고 이용하시면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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