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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월 말에 오픈한다고 했던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이 7월에 드디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쉐이크쉑을 들여온 전적이 있는 SPC가 들여왔습니다. 쉑쉑도 대단히 비싸니 단단히 준비를 합시다. 개인적으론 치폴레좀 들여왔으면 좋겠다.... 삼성역에서 나와서 코엑스몰(파르나스몰) 들어가기 직전, 부츠 있던 자리에 있어요. 에그드랍의 원조격인 외식브랜드인데, LA에서 푸드트럭으로 시작해서 인기를 얻어서 컸다고 하더라구요. 몇년 전부터 진짜 궁금했는데,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리 듣고 잔뜩 별르고 있었죠.

     

    주말에 가려다가 주말엔 줄이 너무 길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 일찍 끝나는 시간 맞춰서 세시쯤 도착했는데, 앞에 열댓명 줄 서 있었고 15분쯤 기다렸어요. 들어가기 전에 핸드폰으로 체크인을 시키더라구요. 정말 요샌 바깥활동 할 때 모든 정보가 데이터화 되는 느낌....

     

    들어가자마자 손 소독하고, 열을 잽니다. 후엔 자리를 먼저 잡아도 되고, 카운터에 가서 주문부터 해도 되고 그래요.

     

    저 계란 아래까지 가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 귀여운 진동벨

    주문하면 주차권도 나오는데 주차 필요 없다고 했지만 영수증이랑 같이 주시더라구요.^0^ 직원분들 매우 친절했어요.

     

     

     

    주문한 음식 & 가격 

     

    패어팩스(fairfax) 7,800

    가우초(gaucho) 14,800

    슬럿(slut) 6,800

    핫아메리카노(hot americano) 4,500

    사이드샐러드(side salad) 5,800

    오렌지 주스(orange juice) 5,500

     

    뭔지 모르겠지만 암튼 대단히 비싸다는 걸 알 수 있읍니다.

     

    메뉴 설명

    사이드샐러드가 저렇게 루꼴라 산더미일 줄 몰랐잖아요....

     

     

    맛 평가 & 솔직 후기

     

    페어팩스, 가우초, 슬럿, 커피 // 샐러드, 오렌지 쥬스

     

    페어펙스랑 슬럿이 일단 대표메뉴라고 합니다. 시그니처는 일단 먹어줘야하니까 넣었어요. 브리오슈번은 따끈할땐 되게 폭신하고 가벼운 맛인데 식으면 급격하게 그냥 평범한 빵이 되더라구요. 오렌지주스에선 감귤주스맛이 났어요... 과육 씹히는 감귤쥬스....... 궁금함을 참지 못해 시켰지만 한번으론 족하다....^^!

     

    샐러드는 루꼴라 지옥입니다.... 사실 시중에 유통되는 와일드 루꼴라 가격 생각하면 너무 합리적이라 할 말을 잃었잖아요. 엄청 꾹꾹 눌러 담아줍니다. 드레싱도 되게 잘 버무려져있어서 막 물기가 생기거나 하지도 않아요.  겁나 넉넉하게 갈아서 얹어준 치즈는 아주 짭쪼름하고 맛있어요. 이쯤 되면 뭔가 물기가 좀 있었으면 좋겠으니 커피랑 주스를 열심히 빨아가며 먹도록 해야해요.

     

    자르는 게 힘들어서 정신없는 단면샷!

     

    질 좋은 방사란으로 만든다는 걸로 광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계란 비린내는 안나요. 겨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흡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친구는 페어팩스가 조금 느끼하다고 했어요. 반 개가 딱 맞는 것 같다고요. 저는 사실 이런 맛이라면 서른마흔다섯개 먹을수 있음... 근데 버터향 치즈향 잔뜩 나는 스크램블드에그에 고작 스리라차 마요라니 미국애들 소스 취향 쫌 실망했잖아요.... 스리라차보다 마요 비율이 월등히 높아서 그냥 극강의 꼬수움을 맛보라고 하는 느낌이에요. 근데 골고루 발려있지 않아서 '아이고 목막혀'와 '와따 꼬소해'를 오갑니다. 계란은 보들보들하고 간이 아주 짭짤해요. 

     

    가우초는 여기서 제일 비싼 메뉴인데 아마 저 안에 들어가는 호주산 와규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고기 겁나 부드러워서 맛있긴 하더라구요. 페스토에선 고수향이 꽤 세게 나서(치미추리소스라고는 하는데 암만 먹어봐도 그냥 실란트로 페스토 느낌)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아요. 계란이 반숙보단 조금 더 단단하게 익어서 노른자가 흐르지 않는 정도로 익혀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좀 목멕히는 맛이었습니다. 슬럿이 많이 남았으니 함께 곁들이도록 합시다...^0^

     

    다른 햄버거류(샌드위치라는데요... 햄버거같습니다....)에 들어가는 패티는 미국산 소고기라고 합니다! 물론 자국 애들 먹는 미국 소는 품질 좋아서 광우병 그런거 상관 없다고 하니까 괜찮을 거예요!

     

    예상 가능한 맛의 슬럿... 근데 진짜 메뉴 이름 개떡같다고 생각해요.

    차이브... 소형 부추.... 부추가 의외로 맛의 핵심인 것 같은데 골고루 잘 안섞여요. 후추 갉갉 해서 섞어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슬럿은 생각보다 정말 예상 가능한 맛이에요. 아주 촉촉한 매쉬드포테이토를 바삭한 바게뜨에 얹어먹는 느낌. 빵은 매우 알량하게 썰려서 세조각 나와요. 엄청나게 잔뜩 얹어 먹어야 다 먹을 수 있음!

     

     

     

    총평: 맛이 있지만 비싼 값은 못하니 한번으로 족하다. 에그드랍 열심히 먹겠습니다^^7

     

     

     

     

    에그 슬럿(egg slut) 뜻

     

    에그슬럿은 미국 외식업계 은어로, 온갖 음식에 달걀 치는 셰프를 말한대요.

    하필이면 슬럿인지... 제발 여자좀 잃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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