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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향록은 아마 이 일대에서 제일 오래된, 혜화역보단 성균관대쪽에 더 가까운 마라탕집(겸 중국요리집)일 거예요. 

     

    원래 대학로에서 제가 잘 가는 마라탕집은 쿵푸마라탕이었는데 가려고 봤더니 그 아래 커피빈하고 같이 싹 없어져버렸더라구요....? cgv 근처에 마라탕집만 서너개가 생겼지만 제 단골집은 없어져서 매우 슬펐잖아요.....ㅜㅜ 진짜 대학로 나가면 여기랑 훠궈나라만 갔는데 훠궈나라는 사라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하여간 입장을 해봅니다. 상가건물에 있는데 이 집 있는 복도에 마라탕냄새가 아주 뱄어요. 들어가자마자 재료가 이렇게 있고요.

     

    다른 마라탕가게들보다 골라 넣을 수 있는 것들이 쫌 더 다양해요. 여기 요우티아오도 넣을 수 있어서 후딱 골랐어요. 이게 뭐냐면 중국인들이 아침에 뜨뜻한 또우장(묽은 콩물)이랑 같이 먹는 아침거리거든요? 

     

    사진이 없지만 사진으로 보는 전문 조리용어ㅋㅋ

    학생식당에서 진짜 극단적인 경우엔 마라탕국물에 얘만 4원어치(빵 길다란거 네개) 데쳐서 먹는 애들도 있었어요. 근데 진짜 이렇게 먹으면 온 몸이 금방 따뜻해져서 저도 가끔 넣어서 먹었거든요...ㅠㅠ 그립다.....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세팅을 봅시다.

     

    흔한 중식당의 기본찬(짜사이, 볶은땅콩), 삼색 식초. 흑초 쫌쫌따리 펌핑했다가 손에 다 묻고 난리...
    만천원어치의 마라탕. 다른데 비해서 좀 비싼편인 것 같아요. 

    저는 마라탕에 온갖 두부종류(푸주, 포두부, 동두부, 유부 등등)랑 버섯류, 배추+청경채 조합으로 먹는 걸 좋아해요. 오늘은 튀김빵까지 넣어서 쫌 과해보이지만 국물 안먹을 거니까 괜찮아요. 국물 안먹으면 다이어트식이잖아요. 즈마장은 따로 좀 달라고 했습니다. 찍어먹으면 고소하니까요.

     

    신라면정도 맵기라고 해서 두번째 매운맛으로 먹었는데 그닥 '마'하지도 않고 '라'하지도 않았어요. 다음에 가면 최고 단계로 먹을래요. 

     

    마라탕이 충분히 뜨겁게 안나와서 아주 약간 실망, 요우티야오는 같이 안끓이고 마지막에 토핑으로 얹어줘서 2차 실망, 국물이 대단히 짜서 3차 실망(빵이 국물을 잔뜩 머금기때문에 이게 맛있으려면 국물이 맛있어야해요) 하지만 그래봤자 맛있는 음식이니까 싹싹 비웠지 뭐예요. 진짜 오랜만에 사먹는거라 그래도 반갑더라구요!^0^ 배불러서 밥을 포기했어요.

     

    꿔바로우 상당히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어요. 설탕이 좀 덜녹은 느낌이긴 했지만 식초맛 적당히 나서 기침도 날락말락 한게 사이드로 먹기 매우 괜찮았습니다.

     

    넷이서 마라탕 네개, 꿔바로우 하나 먹은 가격입니다. 품목별로 안보여주고 이렇게 가격 계산해서 영수증에 허접하게 찍어줘요. 현금 유도 하는데, 그러려면 할인이라도 많이 해줘야지 딱히 많이 깎아주지도 않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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