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콩나듯문화생활
[한량의독서] 에냐도르의 전설
미라 발렌틴이라는 독일 작가의 정통판타지소설입니다. 종이책으로 외국산 판타지 소설을 본 건 오랜만이라 그런 건지 뭔지 이 책을 처음 폈을 때 책의 무게와 두께, 목차 없음, 시리즈물이라는 걸 알 수 없는 외관 등이 다소 낯설었어요. 책 볼륨은 보통 소설 두권 분량쯤 되고, 목차는 소제목이 따로 있기보단 ‘한편 등장인물 A의 상황은 이러했다’로 나누어지는 수준입니다. 너무 두꺼워서 다음 권부터는 종이책 대신 전자책으로 사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네 종족의 이야기라고 했는데 초반에 인간 청소년들(!) 얘기만 주구장창 나와서 인간이 주인공인 영어덜트픽션인가보다 했지 이렇게 스케일이 클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주 다분히 독일어스러운 지명들과(길다는 얘기) 끊임없이 등장하는 등장인물들 때문에..
2020. 5. 23.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