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카드 마감이 다가오고 있어서 후딱 친구랑 놀러를 가기로 했어요.
강릉을 갔죠.
강릉 가는 ktx가 졸라 싸고 빠르고(숙박대전이다 뭐다 하면서 25퍼센트 쿠폰을 뿌려서 편도 19,500\) 하여간 이동하는데 드는 에너지가 별루 없어서 좋드라구옇ㅎㅎㅎ
((우리집~전주 가는데 걸리는 시간>>>>우리집~강릉 가는데 걸리는 시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어느정도 잡히고 나름 안정적이다, 할 무렵에 예약을 했는데, 정작 놀러갈땐 갑자기 폭등하기 시작하더라구요^_T... 친구나 저나 확진자 동선이라도 겹치면 존나 주옥되는 처지라서 뭘 그다지 하고 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노닥거리고 옴. 스트레스 미치겠어서여.... 설마 코시국의 양상이 이따위로 노답 될줄은 몰랐다구여... 하루 죙일 마스크 쓰고 다녔는데 씨벌탱... 어쨌든
강릉 여행 블로그 보니까 아비오랑 세인트존스 많이 가드라구여? 마침 예산에도 들어맞아서
1박(일-월) 11만원에 사이드오션뷰+1층 카페 아메리카노 한잔 쿠폰
이렇게 돼있는거 예약해서 갔읍니다.
체크인은 3시부터였고, 시내에서 체크아웃 하고 대충 바깥으로 나오지 않아도 될만큼의 식량을(왕만두랑 찐빵,,,) 사서 열심히 걸어 도착하니까 세시더라구요. 와 미친 시내에서 걸어도 될 만한 거린줄 알았는데 에바쎄바였음. 이날 23000보 걸었나... 그냥 밥 먹고 숙소 들어간게 단데 말이에요....
지방의 널찍한 도로와 블록을 무시한 죄.....^_T
리셉션에서 풀오션뷰 방 하나 남았다면서 친절하게 업그레이드도 해주셨습니다.
쫌 신났음... 저는 비수기 여행이 조와요^0^
방은 따땃하고 건조하고 침대 폭신하고 하여간 호텔이라 좋았습니다. 맨날 도미토리 모텔 찜찔방 노숙 위주로 다니던 가난한 여행자라 호텔 잘 안가는데 역시 돈이 좋은 것 같아요.
여기 루프탑도 있어요. 리셉션에 물어보면 비밀번호 알려줘서 올라갔는데 짱좋음 진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막 아주 추운 날씨도 아니었어서 한 삼십분 놀다 내려왔어요.
이러고 방 들어와서 티비로 인기가요 보고(한창 아이돌 좋아할 나이) 넷플릭스로 콜 보고 만두먹고 찐빵먹고 술빵 먹고 아메리카노 바까먹고(커피 맛 괜찮아요) 잠..^_T 짬순 포장하러 갈까 말까 했는데 도저히 나가기가 싫더라구요.
친구가 만두에 엄청 반해서 만두만 삼일동안 한 만원어치 사먹음ㅋㅋㅋ 개당 천원인데욬ㅋㅋ 한 서너끼 이걸로 해결한 느낌ㅋㅋㅋㅋ 중앙시장에 '모락모락'이라는 만두집이거든요? 진짜 존맛임 여기 김치만두, 고기만두, 찐빵, 술빵 파는데 뻥안치고 전부 존맛이지만 그중에 최고는 김치만두예요. 찐빵도 짱임 진짜,,,, 어쩔 수 없이 다 식은거 먹어야하긴 한데 식어도 맛있어요. 이 근방 전체가 관광객들로 넘쳐나는데 이집은 관광객은 없고 현지인들 발길이 안끊김(덜 쪄졌다 그래서 이삼분씩 앞에서 기다렸거든요).. 두개쯤 먹으면 대충 끼니 해결 가능한데 그 이상도 먹을 수 있는 맛....
호텔 얘기 하다가 만두 얘기로 끝났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조식은 신청하면 어른 만원이래요.
체크아웃 하고 다시 강릉역 갈땐 객기 안부리고 버스 타러 감.
어플 보고 버스 정보 없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여기 지나가는 거의 모든 버스가 시내로 향하기 때문에 대충 오는거 잡고 기사님한테 시내 가냐고 물어보면 타세욧. 그리고 탄 노선만 어플로 보면 됨. 버스 안에 노선도 안붙어있으니까 대충 핸드폰에서 위치 보고 내리세요(붙어있는 버스도 있겠죠....?)
이거 모르고 처음에 버스 두대 보냈잖아요^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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